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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고향의 냇갈(4대강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이 글은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부천지역 30일 릴레이 단식농성 7일째에 참여하신 박종훈 부천YMCA 증경이사장님의 글입니다. 많이 공유해주세요. 고향의 ‘냇갈’ 박종훈 (부천YMCA 증경이사장, 삼화한의원 원장) 제 고향은 충남 천안시 풍세면 두남리. 천안과 온양, 호두로 유명한 광덕으로 둘러싸인 ‘풍세들’ 환촌의 한 구석에 있습니다. 저의 동네는 북동쪽으로 산과 경부선을 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진 ‘풍세들’은 소정리와 광덕에서 나온 두 줄기 강(우리는 ‘냇갈’로 부름)이 만나 온양 현충사 쪽으로 흘러나갑니다. 지금은 두 강 사이, 그러니까 ‘풍세들’ 한 가운데로 경부고속철이 고가로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풍세들 너머로, 그러니까 서쪽으로는 옛적 충무공이 백의종군하러 온양을 거쳐 유구로 내려가던.. 더보기
4대강 반대, 단식농성 1일째 단식농성 1일째 일지 정부는 7.28 보선후 강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포보의 농성은 철저히 외면하고, 팔당의 농민들에게는 강제집행 통지서가 날아갔습니다. 그 서슬퍼런 태도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절규도, 대화요구도, 과학적인 근거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길은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우리가 살고 일하는 부천에서 우리가 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오후 4시 기자회견에는 지역 시민사회와 시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귀한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서로 의지를 다지고, 격려했습니다. 저녁 6시부터 지역사회 분들이 한분 두분 찾아오셨습니다. 두 분의 시민께서 중앙공원에서 일부러 길을 건너와 모금함에 성.. 더보기
부천, 4대강 반대 30일 단식농성 시작 가장 나쁜 정치는 백성과 다투는 것이다. (史記) 부천, 4대강 반대 30일 릴레이 단식농성 이포보, 이 시대의 바벨탑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이래 팔당과 여주를 5~6차례 오갔습니다. 그런데 식량자급률 25%의 나라에서 “제발 농사짓게 해달라”며 울부짓던 팔당 농민들의 절규를 접하며 찢어졌던 가슴 만큼이나 공사 중인 강천보, 이포보를 바라보며 느꼈던 황당함과 답답함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멀쩡한 강을 파내고, 높이 8m, 6m의 보를 쌓는 공사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을뿐 아니라 공사가 끝난 후 남한강의 수려한 경관이 어떻게 변질될지 가름하기 어려웠습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지구온난화 위기는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과 과학에 대한 맹신이 얼마나 위험하고, 우리 스스로를 파.. 더보기
선관위, 너 누구니? 선관위, 너 누구니?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4대강, 친환경 무상급식 활동과 캠페인을 불법으로 규정한 선관위의 이상한 행태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선거란 본래 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한 평가와 토론의 장인데, 시민들의 입과 귀를 막고 선거를 치루겠다는 발상을, 그것도 정책선거를 촉진해야 할 주무부서인 선관위가 앞서서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노릇이다. 그런데!! 그 여파가 부천Y에도 미쳤으니... 5월 31일 서울에서 회의 중에 전화를 받았다. Y 등대생협 협의회 촛불들이 성금을 모아 게재 중인 4대강 반대 한겨레 신문광고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엄중히 경고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6월 1일 선관위 직원이 아래 공문을 들고 Y를 찾아왔다. “특정 정당.후보자간 쟁점으로.. 더보기
남한강의 눈물 남한강의 눈물 광기(狂氣)의 시대, 인간답게 살아가기 5월 13일(목) Y등대생협 4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4대강 공사현장을 다녀왔다. 팔당을 여러번 들낙거리고, 언론과 책을 통해 4대강 문제를 상당히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공사현장을 직접 보니 가슴이 메어진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한국 토목공사의 가속페달 앞에서, 이 광기(狂氣)의 시대에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처참한 몰골로 바뀐 금은모래 강변 신륵사에 들어서자 다양한 걸게그림과 현수막이 우리를 맞이한다. 수경 스님이 계셔서 유명해진 여강선원은 컨테이너 시설이라 며칠 지나자 다들 아토피가 심해져 그 옆에 천막 텐트를 쳤다고 한다. 수경 스님은 몸이 많이 안좋으신데 공사가 24시간 진행되어 밤에도 포크레인과 공사 소음으로 (귀마게를 해도).. 더보기
농사 짓는게 뭐 잘못이야? 대한민국 2010년 5월, 우리는 “농사 짓는게 뭐 잘못이야”라고 절규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 봄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 1일, 경기도YMCA협의회 이사, 총무들과 함께 팔당에 다녀왔다. 봄의 햇살, 바람, 공기의 신선함 속에서 더 두드러지는 농민들의 아픔과 절망,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사진 - 유영훈 대표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대위) 작년 5월에 팔당공대위를 만들었으니 꼭 1년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유영훈 대표, 지난 1년간 4차례 팔당에서 뵈었는데 오랜 기간 단식도 하시고, 갖은 고초를 당하셨지만 다행히 건강은 상하시지 않으셨다. 고통이 사람을 성숙시킨다더니 만날 때마다 전보다 훨씬 깊이 있게 유기농과 생명의 원리, 팔당의 역사에 대해 가슴으로, 몸으로 느낀 것을 생생하게.. 더보기
4대강: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긴다 강은 살아있다.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 최병성 지음, 황소걸음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긴다. 국민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권력이 앞장선 거대한 개발사업으로 강은 파헤쳐지고, 농민들은 쫓겨난다. 그 막무가내 개발 앞에 분노와 절망이 가득하다. 하지만 저자인 최병성 목사는 말한다.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긴다. 막연한 반대는 힘이 없다.”라고, 그 스스로가 4대강 사업을 알면 알수록 그 안에 감춰진 거짓이 점점 커 보이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1994년 6월부터 강원도 영월 서강가에서 살면서 “강물이 내 몸을 흐르는 핏줄”이라고 느끼던 저자는 지난 2년 4대강을 발로 뛰며 “이전에 모르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었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