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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 삶'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11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2)
  2. 2010.08.09 경쟁이냐? 협력이냐? (3)

돈 많으면 행복할까?
- 시민교육지침서(2)-

행복, 그것은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사랑하게 되는 것,
젊은 가슴에 사람들이 한 번도
불러주지 않은 신비한 이름을 간직하는 것,
부드러운 손 안에서 은밀한 말을 가만히 말하는 것,
말로 할 수 없는 결합을 온화함으로 받아들이는 것,
흩어지는 물을, 날아가버리는 구름을 시샘하는 것,
한 마디 음성에 떨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을 느끼는 것,
사람들이 좋아하고, 질투심으로 따라가는 발자취를 아는 것,
빛나는 낮을 꿈꾸는 것, 밤을 불사르고 비틀어버리는 것,
무엇보다 영혼이 잠들어 있는 나이를 슬퍼하는 것,
여인들의 모든 시선을 받으며 항상 괴로워하는 것,
4월의 모든 덤불, 진홍빛 하늘의 불꽃들 가운데 고통을 견디는 것,
하나의 시선, 한 송이 꽃, 하나의 태양만을 추구하는 것이려니!

- 빅토르 위고, 그래서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중에서 -

목적: 이 장에서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 삶의 목적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우리는 하루하루 행복을 추구하면서 산다. 그런데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는 행복이 사실은 사람, 순간, 감정에 따라 다른 것이어서 자칫하면 “행복을 추구하나 매일매일은 불행하게 사는” 모순된 삶을 반복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편견을 들여다보고, 행복이라는 복합방적식을 함께 풀면서, 주체적인 행복찾기를 해보고자 한다.

슬로 라이프의 제창자인 쓰지 신이치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어쩌면 행복이라는 말의 배후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즉 ‘행복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하는 커다란 고정관념, 표현이 쉽고 어려움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고정관념은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을 막아 시를 쓰거나 서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나누거나 그것을 통해 새로운 사고를 창조해내는 것을 힘들게 만들곤 한다.
나는 ‘행복이란 이런 것’이라고 하는 집단적인 고정관념에 대해 ‘내 행복은 내 행복이야. 좀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행복의 경제학, 쓰지 신이치, 서해문집) 

1)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행복에 대한 첫 질문,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심지어 요즘에는 “헤어진 사랑보다 더 아까운 내 펀드”라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행복에 역행하는 한국사회?
경제는 성장하지만 행복은 떨어지는 나라가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문제 있는 사회, 어리석은 집단으로 부를 법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우리의 자화상이다. 한국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시기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양적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 일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을 2006년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 <그림1>이다.

<그림1> 일인당 실질 GNI와 행복지수 변동 추세

   1990 1996  2001  2003  2006
 일인당GNI  835  1284  1416  1548  1756
 행복지수  60.09  66.59  65.19  47.25 48.50 

행복지수 중 1990년, 1996년, 2001년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 조사(World Values Survey)에서 한국의 결과이며, 2003년과 2006년은 통계청의 사회조사결과이다.....(중간 생략).....1990년과 2006년을 비교한다면 실질소득은 1990년과 대비하여 2006년에 110% 증가했지만 행복지수는 오히려 22% 떨어진 것이다. 이 수치만 본다면 21세기 이후 한국사회에서 경제와 행복은 거꾸로 가고 있다. 

2) 행복이라는 복합방정식 

<읽기자료 1>

하랄드 빌렌브록은 「행복경제학」(미래의 창, 2007)에서 “미국은 1957년과 현재를 비교할 때 일인당 자동차는 2배, 식기세척기는 8배, 에어컨은 5배, 집은 2배로 커졌다. 40년 전에는 있지도 않던 초고속 인터넷, 휴대폰, 비디오 게임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인은 1957년보다 더 불행하다.”며 “국민 총생산(GNP)이 8,000달러에 이를 때까지는 부와 함께 행복이 증대되지만 그 경계를 넘으면 경제적 성장과 주관적인 행복은 연관성을 상실한다.”고 한다.

<읽기 자료 2>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
(행복경제학, 조승헌, 녹색대안을 찾아서, 대화문화아카데미 엮음)
행복은 복합적 산물로 여러 인자들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먼저 개인의 조건은 선천적인 것과 살아가는 동안 바뀌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성격, 유전자, 성별은 선천적이다. 돈, 결혼, 사회적 지위, 종교는 후천적이며 건강은 두 가지 측면이 섞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타고난 성격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성격이나 유전자 같은 타고난 기질이 행복의 절반정도를 결정한다고 한다. 나머지 행복을 결정하는 것 중에 건강, 소득, 환경, 사람과 기관에 대한 사회적 신뢰, 사회분위기와 문화요소 등이 있다. 
....(중간생략).........
돈과 같은 후천적 조건들이 사회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제로섬(zero-sum)의 성격이 있는 반면, 행복수준은 상대적 비교나 경쟁의 개념이 없는 특성이 있다. 돈과 사회적 지위는 한정되어 있다. 내가 가지면 너의 몫은 없어지거나 그 만큼 줄어든다. 나아가 상대방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사회적 위화감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행복한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행복한 사람은 남에 대한 배려나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순기능을 담당하며 나아가 경제적 생산성도 높다는 것이 실증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읽기 자료 3>

“무엇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가”를 주제로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단연구는 3개 집단, 총 814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아서 60여년 이상 그들의 전 생애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그 결과를 「행복의 조건」(조지 베일런트, 프런티어)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성공적인 인생’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꿰어 맞추기에 인생은 너무나도 거대하고 불가사의했으며, 난해하고 모순투성이였다.” (13)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다.’ 행복의 조건에 따뜻한 인간관계가 필수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형제자매나 친척, 친구, 스승과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다.”(17)
“성인의 발달과정을 평가하기 위해...나는 여기서 여섯 가지 연속적 과업을 모델로 삼았다. 첫째, 청소년기에는 부모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설 수 있는 '정체성(idendity)'을 확립해야 한다. 둘째,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상호관계를 통해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친밀감(intimacy)’를 발전시켜야 한다. 셋째, 성인은 사회는 물론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업적 안정(career consolidation)’을 이루어야 한다. 넷째, 더 넓은 사회 영역을 통해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생산성(generativity)’ 과업을 이루어야 한다. 다섯째, 다음 세대에게 과거의 전통을 물려주는 ‘의미의 수호자(keeper of the meaning)’가 되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통합(integrity)’이라는 과업을 완성함으로써 개인의 삶은 물론 온 세상의 평온함과 조화로움을 추구해야 한다.”(88~89)

3) 행복에 대한 나의 기준은?

디오게네스는 조의조직(粗衣粗食), 즉 거칠게 먹고 험하게 입고 산 사람으로 유명하다. 형편이 구차스러워 고기를 사 먹을 수 없었던 그는 값싼 푸성귀를 구해 깨끗이 씻어 먹고는 했다. 그가 시냇가에서 푸성귀를 씻고 있는 것을 본 유복한 친구 아리스티포스가 지나가다가 안타깝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고개 수그리는 법을 조금만 알아도 호의호식할 수 있는 것을...”
아리스티포스를 돌아다보면서 디오게네스가 응수했다.
“조의조식하는 법을 조금만 알면 고개를 숙이고 알랑방귀는 뀌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이윤기, 무지개와 프리즘, 93쪽)

<읽기자료 1>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 일본」의 저자인 카렐 반 월프런은 “일본은 풀이 죽어 기운이 없는 나라다”라고 말하며 외국인들이 느끼는 일본인들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을 나열하고 있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이렇게도 많을까?
우울하고 심심해 보이며 멍한 표정을 한 대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것일까?
여성들은 세계에서 가장 늦게 결혼하는 것일까? 또 결혼은 했어도 자식을 가지지 않으려 하는 젊은 여성이 이렇게도 많은 것일까?
냉랭하고 공허한 관계의 신혼부부가 이렇게도 많은 것일까?
샐러리맨들은 만원 전철 속에서 긴 시간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출근하는 것을 매일같이 받아들이는 걸까?  (63-64, 행복의 경제학)

안타깝게도 이 질문 하나하나가 우리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체크해보기>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 심리학자 데이비드 G. 마이어와 팀 카서
1. 당신은 많은 부를 얻는 것보다 인간적인 성장, 가족에 대한 헌신과 같은 비물질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는가?
2. 당신은 규칙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가 ?
3. 당신은 자주 웃고 있는가?
4. 당신은 가까운 친구를 지니고 있는가?
5. 당신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고 있는가, 이웃을 잘 알고 있는가 6. 당신은 해 볼만하다고 느껴지고 힘에 부치지 않는 직업이나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 당신은 늘 내일이 기다려지는가?
7. 당신은 건강한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는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가?
8. 당신은 과거의 좋았던 일들을 자주 돌아보는가?
9. 당신은 종교적인 사람이거나 영적인 사람인가?
10. 당신은 살아가면서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들, 대의명분, 여러 활동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가 ?             
(아이들과 함께 단순하게 살기, 마리 셜록, 역사넷, 83쪽)

<스스로 질문하기>
1. 나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그 이유는?

2. 내가 생각하는 행복관(觀) 또는 행복론은?

3. 아이의 행복을 위해 우리 아이가 꼭 갖추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중에 우선순위 3개를 고른다면, 이유는?

<읽기 자료 2 - 평범한 이웃들의 목소리>

행복이란 
                          갈매기의 꿈

행복이란 남이 뭐라 하든 어떻게 바라보든 나만 좋으면,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비싼 스테이크를 먹는 것보다 깨끗한 먹거리를 정성껏 준비해서 차려놓은 소박한 밥상에 감사하고, 아이의 백점짜리 시험지보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밝게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에 행복해하고, 명품옷보다 내 몸에 꼭 맞는 편안한 옷이 더 좋고....

행복의 기준이 조금씩 조금씩 옮겨감을 느낍니다.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와지면 행복해질 것 같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까지는
나 혼자 독불장군처럼 눈 가리고 귀 막으면서 ‘나는 행복해’라고 중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등대 속에서 촛불님들 속에서 함께 행복의 기준을 만들어갈 때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행복에 관하여
                         자유부인

스스로 정해놓은 혹은 다른 사람들이 규정지은 나(자의식)를 넘어서는 기쁨!
학교 혹은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잣대에서 자유로워져 참평화를 내 안에서 만들어 가는 과정...
어떻게? 책을 통한 깨달음..사람간의 소통으로!
하루하루를 새로운 시각과 조금씩 열려지는 가능성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낼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열정을 가지고 살 수 있다면 반복되는 일상이 무료하고 허무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인생살이의 다른 조건들, 예를 들면 물질, 건강, 외모, 학벌 행운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물론 사람에 따라 (근기, 그릇, 인성) 그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냐에 행복과 불행의 변수가 클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나의 그릇을 키우고 인격을 성장시키는데 정진하자!

Y 등대 모임에서 정한
우리가 만드는 행복의 기준

- 행복이란 남을 즐겁게 해주는 노력의 부산물이다.
- 행복은 얻음보다 버림을 통하여 얻어진다.
- 행복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만큼 얻어진다.
- 불행과 행복은 공존관계이다.(고통 뒤에 오는 휴식에서 행복을 느낀다.)
- 남을 불행하게 하면서 번 돈과 권력은 자신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 끼리끼리 모여서 행복재(:수다, 웃음)를 소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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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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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지윤 2010.08.12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이란 타고난 기질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이 부분에 관한 거~ 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본적이있어요~ 돈이 많다고 행복한건 당연히 아니죠~ 돈은 다만 생활을 좀더 수월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 수단인거 같아요~ 밑에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 그중에서 봉사활동 전부터 하고싶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해서 아가들 크면 같이 나가고 싶네요~^^

  2. visit this url 2012.05.02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고물한컵마면물때문에포만감이 장난아니랍니다

경쟁이냐? 협력이냐?

“모든 걸 잃는 루저가 될 것인가, 모든 걸 갖는 위너가 될 것인가?”
- 승자독식 시대를 살아가는 최고의 전략 -

"키 180cm 이하 남자는 전부 루저(loser)"

앞의 문구는 「경쟁의 법칙」(이면희, 토네이도, 2009)이란 책의 카피이고, 뒤의 문구는 소위 ‘루저 논란’을 일으킨 KBS <미녀들의 수다> 한 출연자의 발언(2009년 11월) 이다.

우리는 경쟁을 너무도 당연한, 심지어 운명적인 어떤 것으로 받아들인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경쟁에 내몰리고, 청소년들은 루저(Looser)라는 표현을 너무도 쉽게 내뱉는다. 이런 사고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승자는 승리를 위해, 패자는 생존을 위해 산다......단 1점의 차이로 대학입시나 공무원 시험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킨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경쟁에 따른 차이가 남은 인생을 좌우한다. 어디 그뿐인가? 단 한명을 뽑는 취업이나 단 한명의 우승자를 뽑는 콘테스트는 또 어떤가? 티끌처럼 작은 차이로 세상이 달라지고 만다.”  (경쟁의 법칙, 17~18)

지나치리만큼 솔직하게 표현된 이런 경험은 누구나 겪은 바 있다. 심지어 저자는 스콧 피츠제럴드라는 사람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미국인의 삶에 두 번째 기회 따위는 없다.”

물론 이 책에서 저자가 경쟁만을 찬영하는 것은 아니다. 책 뒤쪽에서 저자는 “경쟁과 협력이 적절히 조화된 조직이 경쟁력있는 기업”이라고 말하며 (경쟁과 협력의) ‘행복한 균형’(happy balance)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협력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이다. 경쟁이 중심에 있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이런 저런 요소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사고는 “매력도 경쟁력이다.”“매너도 경쟁력이다.” 심지어 “인성도 경쟁력이다.”라는 표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경쟁을 기본에 놓고, 협력을 보완하는 것이 가능할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쟁에 필요한 자질과 인성, 협력에 필요한 자질과 인성은 상당히 다르고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경쟁과 협력은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소담

“참된 자신이 되고자 했던 한 애벌레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200만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이자 심오한 인생철학을 흥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엮은 동화 책이다.

주인공 애벌레는 “삶에는 그냥 먹고 자라는 것보다 더 나은 생활이 분명 있을거야”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애벌레와 함께 - 그 끝은 구름에 가려있는 - 높이 솟은 애벌레 기둥을 기어오르는, 밟고 밟히는 경쟁에 참여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결국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레 기둥을 벗어나 전혀 다른 길을 걸어야 함을 깨닫는다.

< 토론주제 >
1. 경쟁은 꼭 필요한 것일까? 경쟁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일까?

2. “나비란 네가 앞으로 될 그 무엇이란다.”(본문 중)는 말처럼 자신의 개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만개하여 나비가 되는 과정에서 경쟁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3. 좋은 경쟁과 나쁜 경쟁이 있을까?

4. 부지런한 사람은 성공하고, 게으른 사람은 실패한다는 것은 사실일까?

5. 기둥을 내려오는 애벌레는 계속 흔들린다. 애벌레는 어떻게 나비가 되는지 아직 모른다. 사실 주어진 길을 벗어나는 사람은 누구나 흔들린다. 우리 삶이 흔들릴 때 그것을 넘어서는 주체성은 어떻게 가능할까?

< 깊이 있게 읽기 >
1) 거꾸로 생각해봐
(거꾸로 생각해봐 2, 낮은 산, 경쟁이 없으면 우리는 발전하지 못할 것인가? 강수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19살 청소년이 2000년에는 264명, 2003년에는 297명, 2005년에는 279명, 2006년에는 233명이 자살했다. 휴일을 빼면 매일 한 명꼴로 자살한 셈이다. 2005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서울시 정신보건사업인 ‘블루터치’ 핫라인에 들어온 ‘자살 위기 상담’을 분석한 결과, 십 대 청소년의 상담 이용률은 이삼십 대 다음으로 높았다고 한다. 청소년의 자살 동기로는 성적과 진학 문제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가정불화와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따돌림 같은 친구와의 불화 순이었다.....아이가 친구들과 서로 우정을 나누는 관계보다는 오로지 경쟁 상대라는 잠재적 적대 관계를 상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11~12)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팔꿈치 사회’, 즉 옆 사람을 팔꿈치로 쳐내야만 나의 생존이 보장되는 치열한 경쟁 사회가 된 지는 50년밖에 안 된다. 서양에서도 길게 잡아 200년이다. 요컨대, 인간 사회가 처음부터 경쟁 사회는 아니었다는 말이다. 오히려 경쟁보다는 협동이 인간적인 삶을 사는 데 더 필요했다. 비바람이나 추위를 피하거나 다른 여러 생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끼리 협력해야 했다. 그런 원리로 살아 온 기간이 무려 300만 년이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인류는 협동을 근본 원리로 삼아 살아왔다. 그런데 자본주의 경쟁사회가 되면서 갈수록 치열한 팔꿈치 사회, 경쟁 사회가 되고 말았다.”  (18)

2) 협력과 공유는 생존의 조건
....“다행스럽게 우리 앞에는 비관적 상황만 있는 게 아니라 희망의 새싹도 돋아나고 있다. 협력(개방)과 공유에 기초한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과 공유는 아이폰 충격에서 보듯이 혁신의 화두다. 또한, 협력과 공유는 지구촌이 직면한 기후와 에너지, 그리고 금융개혁과 균형성장 문제들이 내포하는 ‘집단행동의 딜레마’의 해결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협력과 공유가 시대정신이 됨에 따라 교육 등 사회인프라와 제도 등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그에 따라 협력과 공유는 다양한 형태와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다. 물론,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경쟁과 사유(私有)가 지난 수 세기를 지배하였기 때문이다.”
.....(중간생략).....

“혁신의 동력으로 협력과 공유의 부상은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약화된 호혜성이 사회운영의 원리로서 부활했음을 의미한다.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서도 혁신을 해야 하고, 그러자면 기업은 내부뿐만 아니라 기업간 관계를 지배하고 있는 위계적 조직과 수직적 계열화를 수평적 네트워크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협력과 공유는 차이를 전제로 하기에 차이를 가치로 보는 인식은 증대할 수밖에 없다. 즉 협력과 공유가 사회 구석구석 확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여전히 경쟁에 의존하며 최고를 만들어내려는 데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고, 이분법적이고 수직적인 사고와 조직과 리더십은 다른 목소리를 억압하며 모노컬러를 강요하고 있다. 협력과 공유라는 시대가치를 외면하는 교육과 리더십은 공동체를 이류로 전락시킨다는 점에서 루저일 수밖에 없다.”
- 최배근(건국대 교수·경제학) 경향신문, 2010년 08월 07일

<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녹색평론사

이 책의 프롤로그는 이렇게 시작한다.
“티베트 고원 위의 오래된 문화의 지방 라다크에서 얻은 16년 이상의 경험이 나의 대답을 극적으로 바꾸어놓았다. 나는 우리의 산업문화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게되었다. 라다크로 가기 전에 나는 ‘진보’의 방향은 불가피하며, 의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이제는 그렇지 않다. 라다크는 나에게 미래로 가는 길은 하나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켜주었고, 엄청난 힘과 희망을 주었다.”

문화인류학자인 호지 여사는 서구인으로는 드물게 서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원시적인 라다크를 경험한다. 하지만 서구문화가 빠르게 들어오기 시작하고 극적인 두 문화의 충돌과 대조를 강력하고, 생생하게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호지 여사는 오직 유일한 방식인양 간주되는 산업 단일문화의 파괴성을 목도한다. “라다크에서 나는 진보로 인하여 사람들이 땅에서, 서로서로에게서,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자신에게서 분리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의 자본 및 에너지집약적 경향은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기존중과 자립을 증진시키고, 그렇게 함으로써 생명을 떠받치는 다양성을 보호하고, 지역중심의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주장하는 ‘오래된 미래’이다.

< 토론주제 >
1.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우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 적어보기

2. 협력과 배려로 상징되는 라다크 공동체와 개인주의와 경쟁으로 상징되는 우리사회를 비교해보기.
 
3. “라다크로부터 배운다.”고 할 때 그 내용은 “자립, 검소, 사회적 조화, 환경적 지속성 및 내면적 풍요와 평화”이다. 라다크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생하게 묘사해보기.

4. ‘오래된 미래’라는 제목처럼 과거의 긍정적인 문화와 전통으로부터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가능할까? 협력과 배려로 이루어진 삶의 방식을 현대사회에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는(독일에서 10년 이상 지낸 르완다인 은세큐예 비지마나) 즉석식품, 빠른 자동차, 자유로움, 익명성, 이 모든 것에 몹시 놀랐다. 이삼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는 거죽 밑 -외로움과 불행, 부정의와 낭비-을 보기 시작할 수 있었다. 그의 환상은 하나씩 깨어졌고, 그 과정에서 그는 그 자신의 문화가 서구가 잃어버린 많은 긍정적인 자질들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서구사회를 내부로부터 경험한 그는 아프리카에서의 서구식 개발의 무용성과 부적절성을 굳게 확신하게 되었고, 토착적이고 좀더 자립적인 대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192-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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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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