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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기다림의 미덕을 가르쳐 준 김결 빨간 미니스커트, 기다림, 김결 이야기 김결은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하지만 생일이 12월 28일이니까 어린 6학년이죠. 헉, 빨간 미니스커트! 결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아빠와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제 속에 저와 많이 닮은 큰 얘를 편애하는 마음이 있었고, (말은 안해도) 결이도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이는 아빠를 어려워하고, 아빠와 얘기할 때도 긴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결이가 6살 때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빨간 초(?) 미니스커트를 입은 결이가 "아빠"하고 달려왔습니다. 저는 눈에 거슬려 "안 예쁘다. 벗어라"하고 제 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결이가 너무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리고, 화장실에서 씼고 나오는 .. 더보기
6학년 울 딸, 알고보니 예술가 김결(6학년)이 흰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학교에서 2시간 그렸다는데 예술가가 따로 없네요. 나중에 아빠 생일선물로 하나 그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뒷면까지 다 그리는 것은 어려운지 앞면만 그려주겠다고 하네요. 어떡합니까? 그나마 감지덕지죠^^ 더보기
나는 나인가? 나는 나인가? 작은 교회 김영운 목사님을 만나면서 에니어그램을 접하기 시작한지 약10년쯤 되는 것 같다. 그런데 4월 22일~23일 볍씨학교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에니어그램 수련에 참여하면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새롭게 느낀 시간이었다. 원래의 나, 현재의 나 에니어그램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둥근 원과 같이 완벽한 상태로 태어난다. 하지만 만 3살이 되면 원래 모습의 1/3로 줄어들고, 만 6살이 되면 1/9이 된다. 빙산은 물밖으로 나와 눈에 보이는 부분이 전체의 1/9이라고 한다. 빙산과 같이 참된 자아의 8/9는 내면 깊숙이 잠들어 있는데 그 8/9를 탐색하는 과정이 에니어그램이다. 자기발견의 첫걸음은 만 6세로 돌아가 처음 받은 상처를 되살리는 것이다. 그 상처는 주로 부모와의 .. 더보기
만신창이 교육에 치료제 한방 내가 교사가 돼도 되나? 최영란, 이매진 출판사 교육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뜨거운 교육열로 우리나라가 이만큼 먹고살만한 나라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칫 교육이 부를 대물림하고, 빈부격차를 합리화하고, 오히려 교육받을수록 바보로 만드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숨막힐듯한 입시교육의 당사자들은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여섯 곳을 다니고, 학습지 세 개 이상을 하는, 대한민국 교육열에 찌든 어린이였다.....입시교육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과정없이 살다가 나처럼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자기 소질과 적성하고는 다른 길 위에서 맹목적으로 일류 대학을 희망하고, 그렇게 들어온 대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은 길을 잃.. 더보기
김예슬, 추락 또는 비상 또 다른 김예슬을 위해 추락을 경험하지 못한 자, 비상을 알지 못하니 일상에 바쁜 나는 김예슬 님의 글을 뒤늦게 만났다. 인터넷 공간에서 이라는 문구를 만나고 여러가지 궁금증이 떠올랐지만 정작 그녀의 글을 직접 읽은 것은 며칠 안된다. 나는 그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누군지도, 그녀의 삶이 어떤지도 모르지만 그 글에는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의 아픔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리고 을 통해 소설가 김사과 님의 글을 읽었다. 그 글의 진지함과 솔직함에 마음이 끌리지만 몇가지 문구는 나에게 걸린다. 첫 번째는 탈학교 아이들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안학교는 중산층 부모의 값비싼 옵션이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타인의 삶이 놓인 중요한 문제를 누구와 논쟁할 생각은 없다. 다만 김예슬 님과 김사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