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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기다림의 미덕을 가르쳐 준 김결 빨간 미니스커트, 기다림, 김결 이야기 김결은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하지만 생일이 12월 28일이니까 어린 6학년이죠. 헉, 빨간 미니스커트! 결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아빠와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제 속에 저와 많이 닮은 큰 얘를 편애하는 마음이 있었고, (말은 안해도) 결이도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이는 아빠를 어려워하고, 아빠와 얘기할 때도 긴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결이가 6살 때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빨간 초(?) 미니스커트를 입은 결이가 "아빠"하고 달려왔습니다. 저는 눈에 거슬려 "안 예쁘다. 벗어라"하고 제 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결이가 너무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리고, 화장실에서 씼고 나오는 .. 더보기
6학년 울 딸, 알고보니 예술가 김결(6학년)이 흰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학교에서 2시간 그렸다는데 예술가가 따로 없네요. 나중에 아빠 생일선물로 하나 그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뒷면까지 다 그리는 것은 어려운지 앞면만 그려주겠다고 하네요. 어떡합니까? 그나마 감지덕지죠^^ 더보기
14살 울 아들, 인생 좌우명 나의 10대 좌우명 1. 사람은 모두 존중해야 한다. -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2. 음악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 나에게 음악은 휴식처이며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주는 음파이다. 3. 내 주위 사람들은 나의 일부분이다. - 내 주위 사람들을 나의 하나처럼 대하고,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 4. 질보다 양이다. - 말 그대로이다. 5. 차도를 까느니 자전거 도로를 깔고, 자전거 도로를 까느니 자연을 깔아라. - 개발 Stop! 자연을 살립시다. 6. 김치찌게에 고기가 빠지면 그건 그냥 김치 쫄인 물이다. - 엑스트라가 없는 영화는 없다. 7. 바닷가는 쓰레기통이 아니야 이것들아. - 쓰레기 좀 그만 버려라. 8. 받은 만큼 주어야 한다. - 말 그대로 9. 웃음이 없는 .. 더보기
달걀 예수 김결은 예술가 부활절을 맞아 유정란을 삶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부활절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김결(6학년)이 하나를 그렸습니다. 아빠, 엄마의 놀란 표정을 보더니 신이 난 김결은 시큰등한 오빠의 달걀까지 뺏어 6개의 그림을 완성. 1. 예수의 탄생 2. 목수일을 돕는 예수의 어린 시절 (배 만드는 겁니다.) 3. 산 위에서 설교하시는 예수님 (산상수훈) 4. 오병이어의 기적 (자기 것을 이웃과 나누어먹는 아이의 어깨에 날개가 났네요) 5.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어른들은 십자가를 꼭 그릴텐데 아이는 얼굴로만 표현했네요) 6. 부활하신 예수님 - 맨 위 사진은 예수의 탄생 뒷면에 예수의 부활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개이네요. (앞면 탄생과 뒷면 부활이 맨 처음에 그린 그림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