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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이런 시장 어디 없나요? 이런 시장 어디 없나요? 지방의 논리 (호소카와 모리히로, 삶과 꿈) 6월 2일 지방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안보논쟁과 북풍이 선거판을 거세게 흔들고 있습니다. 물론 안보논쟁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지방선거의 주된 이슈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4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논쟁하고, 집단적으로 선택하는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소중한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6월 2일을 앞두고 지방자치의 고전 중 하나인 ‘지방의 논리’를 되짚어 보면서 ‘지방자치’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호소카와 모리히로 씨는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되는 참의원 의원으로 8년간 일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중앙정치의 거대한 벽에.. 더보기
4대강: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긴다 강은 살아있다.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 최병성 지음, 황소걸음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긴다. 국민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권력이 앞장선 거대한 개발사업으로 강은 파헤쳐지고, 농민들은 쫓겨난다. 그 막무가내 개발 앞에 분노와 절망이 가득하다. 하지만 저자인 최병성 목사는 말한다.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긴다. 막연한 반대는 힘이 없다.”라고, 그 스스로가 4대강 사업을 알면 알수록 그 안에 감춰진 거짓이 점점 커 보이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1994년 6월부터 강원도 영월 서강가에서 살면서 “강물이 내 몸을 흐르는 핏줄”이라고 느끼던 저자는 지난 2년 4대강을 발로 뛰며 “이전에 모르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었다.”고 한다... 더보기
만신창이 교육에 치료제 한방 내가 교사가 돼도 되나? 최영란, 이매진 출판사 교육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뜨거운 교육열로 우리나라가 이만큼 먹고살만한 나라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칫 교육이 부를 대물림하고, 빈부격차를 합리화하고, 오히려 교육받을수록 바보로 만드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숨막힐듯한 입시교육의 당사자들은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여섯 곳을 다니고, 학습지 세 개 이상을 하는, 대한민국 교육열에 찌든 어린이였다.....입시교육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과정없이 살다가 나처럼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자기 소질과 적성하고는 다른 길 위에서 맹목적으로 일류 대학을 희망하고, 그렇게 들어온 대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은 길을 잃.. 더보기
나이든 남자,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나이든 남자,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우리 안의 남성 - 남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진짜’ 남자는 어떤 남자일까? “강한, 거친, 독립적인, 공격적인, 비감정적인, 열심히 일하는, 육체적, 지배적, 경쟁적” -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은 이 글을 끝까지 꼭 읽으세요. 이런 남성상(像)의 부정적인 결과는? “남성이 폭력 행위 대부분을 저지른다. 수감자와 노숙자의 대부분은 남성이다. 1950년대 이래 미국의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서 평균 5년에서 7년 정도 더 빨리 죽는다. 미국 인구의 거의 14%가 알코올 중독 혹은 의존 증세를 갖고 있고, 대다수는 남성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타인과 관계 맺는 자질이 서투르다.“ (본문 중에서) 도대체 남성의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저자는 “성 정형성(gender s.. 더보기
당신은 야만인인가? 야성인인가? 무쇠 한스 이야기 - 남자의 책 로버트 블라이 지음, 씨앗을 뿌리는 사람 “그대 걷는 자여, 길은 없다. 바람만이 흔적을 남기는 바다.“ (스페인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 남자는, 일의 세계에서 아찔한 속도 경쟁의 어지러움증에 허덕인다. 그가 돌아온 가정에서, 남자는 겉돈다. 남자의 자리는 어디인가? ‘무쇠 한스 이야기’는 삶의 자리를 잃은, 영혼과 마음이 상실된 남자를 위한 책이다. “전미 비평가가 뽑은 인생 필독서”“뉴욕타임즈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유명세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누군가에게 추천하고픈 그런 책이다. 많은 여성들이 여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심지어 여성 해방운동을 전개한다. 하지만 남성은? 남성의 정체성에 대하여 돌아보는 남성은....... 거의 없다. 남성성이라는 것은 무엇.. 더보기
포복절도, 책읽기 포복절도, 책 읽기 소설처럼 다니엘 페나크/ 문지스펙트럼 “왜 모든 사람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정작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까?” 이 모순적인 상황에 아주 쉬운 답을, 아주 기막힌 방식으로 풀어놓은 책이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이다. 책을 넘기자마자 만나는 문장 “부디 이 책을 강압적인 교육의 방편으로 삼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ㅎㅎ, 이 문장은 조금 지나 다른 문장과 조우한다.“교육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을 때, 우리는 얼마나 훌륭한 교사였던가!” 그렇다. 단순한 진리를 상실한 우리는 삶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고 한숨을 내쉰다. 그러면서 상실된 진리의 자리에 스스로 생산한 복잡하고, 요상한 논리로 가득채운다. 아이들이 왜 책을 싫어하는가, 심지어 증오하는가? 어렸을 때 이야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