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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고국의 책을 아이들에게

몽골 다문화 가정, 정말 다문화로 살도록


부천 지역에도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 사회가 이들을 지구촌의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나누는 문화는 빈약합니다.

부천YMCA 회원들이 올해 6월말 몽골 고비사막을 다녀오면서 십시일반으로 헌금을 하여 부천지역에 있는 몽골 분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구입해왔습니다.

이주민과 함께 하는 작은 공간 꼬마도서관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있는 강남시장 안에 있습니다. 이곳은 여행객과 뜻있는 시민들에게 이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그 나라의 책을 기증받아 외지에 나와있는 이주민들과 그 가족이 고국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11월 12일(금) 꼬마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책도 전달하고, 몽골 고비사막을 다녀온 후 선용 사진클럽 회원들이 사진전을 통해 모급한 200여만원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의논하였습니다.

꼬마도서관 관장인 임행심 전도사의 제안으로 몽골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어머니는 한글이 서툴고, 아이들은 몽골어를 몰라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고, 심지어 외가댁과 전화를 해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한마디 말도 나눌 수 없으니 이 어린이들이 몽골어를 익힐 수 있는 간단한 책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몽골어 교과서를 구입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그것은 정말 공부로 지도해야 하는데 어머니들이 지도할 수 있는 힘이 없어서 잘 활용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글과 몽골어로 된 작은 그림책을 만들고, 그 과정을 YMCA와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구촌이 점차 가까워지는 사회변화 속에서 인종과 문화를 떠나, 아니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이 하나님의 귀한 선물로 생각하며 서로의 존중과 이해로 우리 삶의 폭을 넓히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