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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생명의 기운을 touch하는 교사

사(스승)의 길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기 2장 7절)

그런데 왜 일까?
우리가 인간으로서 자의식이 형성되는 그 날부터
우리는 하늘과 연결된 생명의 기운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망각의 존재는 다른 망각의 존재와 부딪히며
상처주고, 상처받는다.
“동물의 세계를 봐라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하는 피상적인 관찰의 강요가
당연한 진리가 되어
너와 나를 경쟁으로 내몬다.
망각은 더 큰 망각을 불러오는지
그는 스스로 자기만의 구렁텅이에 걸어 들어가
외롭게 웅크리고 있다.
 
하지만 당초, 너와 나는
거대한 생명의 그물망 속에
생명의 씨앗으로, 생명의 줄기로
서로서로 기대어
따뜻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너와 나는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생명의 열매인 것을,

생명의 기운은 신께서 주시고
망각은 우리 스스로 만들었으니
망각에서 깨어남
그것이 교육이고, 배움이다.

망각이 깨지는 날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너와 나는 벗으로, 연인으로, 길동무로
따뜻하게 맺어지려니

망각을 일깨워주는 이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주는 이 
본래 그 자리에, 늘 있었던
생명의 기운을 되살리게 하는 이
그가 교사다. 스승이다. 

- 지난 10월 16일(토) 개최된 YMCA아기스포츠단 배움지기 모임 주제가 스승, 교사에 대해 글쓰고, 나누기였습니다.그 준비를 하면서 쓴 글입니다. 함께 배우고, 가르친다는 것은 오묘한 섭리만큼이나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 사진은 올해 초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찍은 등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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