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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에너지 자립마을, 구즈마키 (1)

일본의 에너지 자립마을, 구즈마키를 가다
- 동아시아 풀뿌리 시민사회, ISA워크숍 -

8월 30일(월)부터 9월 3일(금)까지 일본 구즈마키 마을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 풀뿌리 시민사회 ISA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ISA 워크숍은 Issue Defining, Scenario, Alternative Strategy의 약자로 특정주제와 관련된 이슈를 다양한 각도에서 제기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미래에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대안적 전략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동아시아 시민사회 ARI 하우스의 구상 - 한국, 일본, 중국에 각각 하나씩 만들면 좋겠지요>

이번 워크숍은 ‘에너지’를 주제로 에너지 자립마을로 유명한 구즈마키 마을에서 현장탐방과 워크숍을 진행하게 됩니다.
구즈마키를 가기 위해 인천에서 2시간여 걸려 샌다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에서 동해를 가로질러 일본열도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 1 시간, 1시간은 동해 상공에서 일본열도를 따라 북으로 올라갑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까운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 바다의 이름도 한쪽에서는 동해, 한쪽에서는 일본해...지구공동체에 함께 사는 이웃이 서로 돕고, 공생하기 보다는 적대하고, 갈등했던 역사가 아직도 서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샌다이 공항에 있는 샌다이 政宗(마사무네)>

하지만 또 샌다이에서 차로 4시간, 구즈마키 마을은 북위 40도, 1000m고지에 있는 인구 8,000여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북위 40도에 있고, 산림이 무성해서인지 저녁 6시 30분밖에 안되었는데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시골마을이라 지나는 차도 별로 없고, 가로등도 많지 않아 깊은 밤으로 착각하게 합니다.
하긴 이곳은 북동쪽이니 동경과는 두 시간 정도 시차가 날텐데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자연의 리듬과는 동떨어져 동경의 시계에 맞추어 사는 지역의 모습이 묘하게 느껴집니다.  


<기내에서 점심을 먹고, 무척 배고픈 상태에서 진수성찬을 받았습니다>

온천을 겸한 장급 호텔에 도착하니 먼저 와있던 일본 친구들이 반갑게 맞습니다. 원래 멤버인 히로세(환경정보발전소), 아다치(코스타리카 전문가), 테라니시(북한지원단체) 외에 코바야시 교수가 게이센 대학교의 학생 여러명을 데려와 젊은 친구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휴게소에서 물을 샀는데 플랜트 바틀(식물 병)이라고 써있고, 플라스틱 병을 만들 때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이 5~30% 포함되었다고 되어있네요.>

<호텔 복도에 에너지를 관리하는 기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에너지 목표와 현재 사용량, 시간별 에너지 사용량 그래프가 보이네요>

<호텔 객실에 자기 마을 관련된 책자를 비치해놓았네요>

저녁 식사후 간단한 소개와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친교의 시간을 갖습니다. 샌다이는 28도로 우리나라보다 더 덥던데 이곳은 공기가 맑고 기온이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