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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지침서

현재의 삶과 대안적 삶

현재의 삶과 대안적 삶
-대안적 삶의 지평 넓히기(2)-

   Photo by 윤명렬 (전문사진작가인 윤명렬 선생께서 독특한 사진기법으로 찍은 몽골 사진입니다. 과거와 미래의 혼합이 대안이라는 주제와 연결되는 것 같아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에 땅을 느껴라.
농장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 그날을 살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우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웃음을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라.

- 헬렌과 스콧 니어링 부부

목적 : 이 장에서는 책과 읽기 자료를 통해 우리 삶의 가치를 살펴본다. 사실 삶의 가치나 가치관, 가치의 우선순위라는 문제를 우리는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가치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다. 고급차를 살 것인가, 경차를 살 것인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가/ 명품 옷을 살 것인가, 브랜드를 살 것인가, 공정무역 제품을 살 것인가/ 대형마트를 이용할 것인가, 재래시장을 이용할 것인가, 생협을 이용할 것인가 등등 우리는 매 순간 가치선택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민 개개인의 가치선택이 모여 어떤 사회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말처럼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가치선택이 결국 나와 우리 가족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1) 모모
(미하엘 엔데/ 비룡소)
깊이 읽는 글 - ‘미하일 엔데와 우애의 경제학’(녹색평론 09년 1~2월호)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모모는 심오한 인생철학을 흥미있게 풀어놓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는 동화이다.

< 토론주제 >
1. 나에게 인상적인 장면이나 내용을 서로 나눈다.

2. 그림을 그리듯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의 특징을 묘사해 본다.

  모모 - 따뜻한 관심과 온 마음으로 반응하며 말을 들어주는 재주가 있는 여자 아이 
  베포 - 모든 불행은 의도적인, 혹은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거짓말, 그러니까 단지 급하게 서두르거나 철저하지 못해서 저지르게 되는 수많은 거짓말에서 생겨난다고 믿는 말없는 노인
  기기 -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말 잘하는 청년
  놀줄 모르는 아이들
  니콜라 - 장인에서 부속품으로 변하는 모습
  회색인간 - 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

3. 회색신사의 세계 VS 모모의 세계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대비시켜본다.

회색신사의 세계 - “지칠줄 모르고 무슨 일인가 열심히 하는”“인생에서 중요한 건 딱 한 가지야.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거지”
모모의 세계 - “수천년의 세월이 흐른 원형극장”을 배경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모가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재주 때문이었다.”“(모모를 만나려 오는) 그들 역시 가난하고, 삶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4. 모모에서 묘사하고 있는 시간 VS 나의 시간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대비해본다.

“시간을 저축(절약)하여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는 것은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것” 그런데 “시간을 절약할수록 윤택한 삶에서 멀어진다.”
“회색신사가 두려워하는 것은 정적”
“사람들이 아낀 시간은 그냥 사라져버린다.”
“시간의 꽃”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묘사 (217쪽)

5. 거의 모든 사람이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우리사회에서 상실된 삶의 오래된 신비와 환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미하일 엔데는 우애의 경제학에서 국가와 법에는 평등, 문화와 정신에는 자유, 경제에는 우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는 신비와 환상, 생명존중과 휴머니즘이 뒤섞여 오래된 삶과 미래의 삶이 배합되어 있다.

2) 녹색평론 선집 1
창간사 - 생명의 문화를 위하여, 김종철
시애틀 추장 연설 - 우리는 결국 모두 형제들이다.
이대로 가면 세상이 곧 죽을 것이다, 앨런 이레이라
간디의 오두막, 이반 일리치
                  시의 마음과 생명공동체, 김종철

<녹색평론 선집 1>은 1991년 11월 창간호부터 통권 제6호까지 수록되었던 글 가운데 일부를 추려서 엮은 책이다. 그 중 앞 부분 글 몇 개를 함께 읽는다.  

< 토론주제 >

1. 산업기술 또는 백인문명 VS 인디언 또는 토착문명을 대비해 본다.

전자는 스스로를 문명, 후자를 미개인라고 부른다.
후자는 스스로를 형님, 전자를 아우라고 부른다.
전자에게 자연은 이용대상이고, 후자는 스스로를 자연의 일부로 여긴다.
전자는 개인주의와 경쟁을, 후자는 협동과 상부상조를 중시한다.
전자는 땅을 사고, 팔고, 사유재산을 중시한다. 후자는 어머니 대지를 사고, 판다는 것, 신이 모두에게 주신 자연을 개인이 소유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전자는 스스로를 교육받은 자, 후자를 못 배운 자라고 부른다.
후자는 시적 감수성과 자연에서의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역사는 전자를 강자로, 후자를 약자로 그리고 있다.

“우리의 방식은 그대들과는 다르다. 그대들의 도시의 모습은 홍인의 눈에 고통을 준다. 백인의 도시에는 조용한 곳이 없다. 봄 잎새 날리는 소리나 벌레들의 날개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곳이 없다.”“짐승들, 나무들, 그리고 인간은 같은 숨결을 나누고 산다. 백인은 자기가 숨쉬는 공기를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시애틀 추장)

“편의물들을 우리가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그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는 더 커진다.”“소유물의 증가는 창조성의 표현을 줄어들게 한다.”“간디의 오두막은 평범한 사람의 존엄성이 어떻게 고양될 수 있는가를 세상에 알려주고 있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단순성과 봉사와 진실성을 실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복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반 일리치)

2. 앞의 대비를 가지고 우리사회 돌아보기.

ex) 과거의 교육과 현재의 교육
과거 교육의 목표 : 사람구실 하는 것, 내용 - 예의바른, 선한, 효도하는, 어울리고, 착하고, 부지런함
현재 교육의 목표 : 돈, 명예, 글로벌인재 (글로벌 인재도 지구촌 평화운동가, 환경운동가, 분쟁조정자 등등 보다는 글로벌하게 돈버는 사람)

그러다보니
아이가 착하면 부모가 걱정해요.

조금 손해보는 것도 못 참아,
인간관계는 적당히 냉소하고, 적당히 관계하고,
이래도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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