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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지침서

대안적 삶의 지평 넓히기

민주화기념사업회에서 시민교육 지침서를 제작 중에 있습니다. 저도 필자로 참여하여 ‘대안적 삶’과 관련된 부분을 기술하기로 하였습니다. 블로거 여러분께서 아래 글과 목차를 참조하여 좋은 제안과 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글은 소정의 원고료 지급합니다.

대안(代案, Alternative)은 무엇일까? 
 
위키백과에서 대안(Alternative)를 입력하면 “컴퓨터 자판의 Alt 키, 대안학교(Alternative School), 대체에너지(Alternative Energy) 등”이 나온다.
Alt 키는 ‘alternative key’의 준말로 다른 누른 키의 기능을 대체하는 기능의 글쇠이며,  대안학교(代案學校, alternative school)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종래의 학교교육과는 다른 학교다.
대체에너지(alternative energy)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 자원에 쓰이는 용어로 전통적이지 않으면서도 환경에 적은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즉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바이오매스, 지열, 조력발전 등을 일컫는다.

한편 대안적 생활양식(alternative lifestyle)을 입력하면 “전통적인 삶과 일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 생활양식”(alternative lifestyle does not follow conventional ways of living and working)이라고 나온다.

따라서 대안(Alternative)이란 기존의 것과 다르거나 대체하는 무엇을 일컫는 말로 그 자체로 명료한 가치체계나 구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대안을 놓고, 그것이 진정한 대안인지 아닌지, 대안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와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논쟁과 혼란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대안(Alternative)은 사회와 개인에게 새로운, 열려있는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수많은 탐색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가능성의 길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현재 대안적 사회와 대안적 삶에 대한 논의는 세계적, 국가적, 지역적, 개인적 수준의 다양한 층위에서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反)세계화운동 또는 대안세계화운동의 구호가 “Another world is possible”인 반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기수였던 영국 마가릿 대처 수상은 “There is no alternative”라고 주장하여 Tina 전체주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현대판 맘몬으로 규정하고 사람과 자연의 관점에서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 바람직한 경제와 무역, 금융, 세계질서를 창출하자는 ‘민중과 땅에게 말하는 대안적 세계화’(Alternative globalization addressing peoples and earth) 줄여서 아가페(Agape)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실 대안(alternative), 대안적 생활양식(alternative lifestyle), 대안적 문화(alternative culture)는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환경운동이 성장일변도의 사회적 패러다임에 강력한 문제제기를 시작하였다면 1997년 경제위기를 겪으며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구조와 생활양식 전반에 대한 반성적 질문이 확산되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지구온난화’로 상징되는 극적이고, 예측가능한 지구적 위기 앞에 우리 사회에서도 대안과 대안적 삶은 하나의 뚜렷한 경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경향신문은 2008년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창간특집을 기획하였다. 이 특집에는 생태마을 조성기업 에듀코빌리지, 시흥시 자활영농사업단 연두농장, 8년째 냉장고 없이 사는 국민대 윤호섭 교수, 대안생리대 운동을 하는 피자매 연대 등의 기사가 실려있다.
기자는 이들을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기에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며 “일상의 혁명가”라고 부르고 있다.

이 지침서는 지침서를 이용하는 시민 각자에게 대안(alternative)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진 않는다. 이 지침서는 우리 삶의 구조와 관계, 우리의 생활양식 전반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위해 묻고, 토론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서 삶의 대안(alternative)을 스스로 정립하도록 자극하고, 돕는 안내서이다.

이 지침서를 개인보다는 소그룹으로 이용하기를 권한다. 소그룹으로 생각을 나눌 때 나를 넘어선 공명(共鳴)과 공감(共感)이 일어나고, 나만의 문제로 느끼던 많은 것들이 실상은 나를 넘어선 우리(같은 세대 또는 같은 시대)의 문제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개인은 사회적 인간이 되고, 문제더미에 짓눌린 무기력한 개인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동적인 주체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순 서

1. 현재의 삶과 대안적 삶
2. 행복? 행복! (행복에 대해 돌아보기) 
3. 세계화의 빛과 그림자
4. 지구온난화 시대, 지구에서 가볍게 살기
5. 단순 소박한 삶 (Simple Life)
6. 먹거리 위기와 먹거리 대안
7. 이웃과 더불어 살기
8. 지역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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