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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결이야기

돈보다 귀한 영수증

돈보다 귀한 영수증

김산에게 2,000원을 주며 우유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한참 있다가 우유와 꼬깃꼬깃한 영수증을 내놓더니 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가 장난감을 들고 딴전을 피운다.

아빠: 산아 거스름돈 어디있어?
김산: (흠칫 놀라며) 돈 없어.
아빠: 우유 천원이니까 천원 남았잖아?
김산: 돈 안 받았는데...아니 잃어버렸어.
아빠: 영수증은 있는데 어디서 잃어버려? 잃어버렸으면 돈을 찾아야지...아빠랑 같이 슈퍼에 가자.
(산이 손을 끌고 슈퍼에 갔더니 2,000원을 내서 잔돈 1,000원을 영수증에 싸서 주었다고 합니다.)
아빠: (슈퍼 밖에 나와서) 그럼 어디서 잃어버렸어?
산이: (슈퍼 옆 대나무 있는 곳을 가리키며) 여기서 떨어뜨렸는데 바람에 날려갔어.
아빠: 그럼 영수증이랑 돈이랑 같이 날려갔어?
산이: (갑자기 자신감있게) 응, 그런데....내가 영수증은 빨리 잡았다.

- 산이 일곱 살 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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